11.07.2011

화도 쉽게 나고 미안하기도 엄청 미안하다.
미워하는 마음이 울컥 치받고 올라와서는 미친 개처럼 화 내다가
금새 미안한 마음에 속으로 백번이고 후회한다.
한동안 잠잠하다가 몸이 피곤하고 멘탈이 멍해지니 시작됐다.

악순환의 고리다.
하고싶은 것을 하려고 돈을 버는데
돈 버는게 힘들어서 고달프고
고달프니까 짜증나고 화나고.

돈을 벌어 하고싶은 것ㅡ
예를들어 보드를 산다거나, 적금을 든다거나,
저녁에 치킨 한마리 시켜서 가족에게 사주고 싶은 마음 같은 그런 소소한 즐거움들인데
이 즐거움을 위해 돈을 버는 행위가 엄청난 스트레스와 짜증을 불러온다면
내가 이걸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.
물론 돈이 없으면 이것들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겠지.
아는데 아는데 아는데. 너무 힘들다.
일 끝나고 집에 올 때,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한 걸음 내딛는 것도 힘들다.
밤에는 허리가 아파서 잠도 잘 안온다.
눈 감고 누워서 내가 대체 왜 이렇게까지 돈 버나 싶은게 눈물난다.

이 세상에 정직하게 땀 흘려 돈 버는 사람들 참 대단하다.
손바닥에 불나게 박수 쳐주고 싶다.

그 반대의 족속들은 지구 중력에 빨려 들어가 마그마 속에 불타버렸음 좋겠다.
엉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