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.16.2011

영화 도가니를 봤다.
사실 안 보려고 했는데ㅡ
반복되는 이런 개 같은 상황을 봐 오면서 피로감이 쌓였기에  피하고 싶었다.
(뭐 대세에 따랐다고 하자.)

무튼 영화 보면서 그냥 가슴이 쥐어짜는 것 같았다.
팩트에 대한 분노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변해버린 내 모습에 목이 메였다.

예전의 나는 참지 못했다.
패기가 넘치고 박력이 넘쳤다.
분에 못이겨 화를 냈고 액션을 취했다.
그렇게 하면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믿었다.
그랬는데 아닌걸 알아버렸다.
이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할 줄 알고
순수할 지는 몰라도 순진하진 않아.

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. 어쩌다 이렇게 변했을까. 지나온 4년의 시간에서 무엇이 문제였을까.이게 정상인걸까 문제인걸까.다시 마음을 바꿔먹으면 돌이킬 수 있을까.

끔찍한 영화 그 팩트 더 끔찍한 내 모습
19살의 내게 미안해 이렇게 밖에 못 살고 있어서 말이다.

(미안해 아무 것도 해 줄 수 있는게 없어서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