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.10.2011

벌써 7년, 이제 15년.
시간 잘 간다. :-(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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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때, 삶의 히어로가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때 감당하기 힘들었다.
서지원은 생의 최초의 상실이었다.
그때는 상실감을 드러내는게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
난 아주 어렸는데도 불구하고 꾹 참았었다.
중학교 시절 원티드 때도 꾹 참았다.
이땐 뭘 알만한 때라 그런지 더 패닉 상태였다.
지금 생각하면 그때 우울증 걸렸던 것 같기도 하고...
그냥 가만 있어도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.
잠들기 전 울다 잠드는 건 당연한 습관 같은거였고.
다행히 세월이 약인지라 모르는 사이에 기억이 흐려지더라
가끔 떠오를 땐 괴롭고 힘들기도 하지만. 흠
(울곤해)

보면 난 일부러 이 기억들을 헤집어 놓는 것 같기도 하다.
슬프라고. 슬퍼서 죽어보라고. 괴로워하라고.
웃기지만 나 혼자 만들어낸 의리랄까?
히어로들을 떠나 보내며 힘들어 할 때는
평생 그 생각만 하고 살면서, 평생 아플 것 처럼 굴었는데
세월 흘러 아무렇지 않게 된다는건
그들에 대한 당시의 내 사랑과 우정을 배신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.
쓰고보니 진짜 병신같은 소리긴 한데
아무튼 그러하다.

고로 난 우정과 사랑이 충만한 사람일세ㅡ
근데 젠장. 다 떠나냐
hey 내 히어로가 되어봐
이토록 평생 끌어 안고 갈 기억을 만들어 널 위로해 줄 수 있을테니
나말고 누가 또 이런 궁상을 떨겠니?